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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디어2025-09-01 09: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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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닫힌 지갑…먹거리 소비 지출 9년만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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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연합뉴스
식료품과 음료 등 2분기 가구 먹거리 소비가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폭우 등 기상이변과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겹치며 생긴 고물가 부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지출(명목)은 월평균 4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그러나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34만1000원으로 1.0% 감소했다.

2분기 식료품·음료 관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집계돼 실질 구매력이 약화했다. 가구 먹거리 실질지출은 고물가 누적 여파로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가 2024년 4분기 1.8% 증가로 잠시 반등했고, 2025년 1분기 0.4%로 둔화된 뒤 2분기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이 먹거리 지출을 줄인 것은, 지난해 말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식품기업들이 출고가를 연이어 인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의 가격 변동성을 키운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먹거리 실질지출액은 2019년 같은 기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로, 비교 기간을 넓히면 2016년 2분기 이후 9년 만의 최소 규모다. 먹거리 중심의 체감 물가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지갑이 더 굳게 닫힌 것으로 해석된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체 소비지출의 14%를 차지하는 주요 지출 분야다. 정부는 필수 지출인 만큼 소비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더 싼 대체품을 소비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2분기 가구 식사비 실질지출은 35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1분기 0.4%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으나 아직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진 못한 모습이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0년 1분기부터 최근까지 5년 넘게 전체 물가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당 부문 물가지수는 125.33(2020년=100)까지 올랐다. 전체 물가지수(116.3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출처: 국민일보, 한명오 기자(myungou@kmib.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9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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