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나눔리더 골드회원' 위촉
87세 이형진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폐지를 주워 번 돈 1000만원을 취약계층에 기부한 이형진(87)씨를 사랑의열매 '나눔리더 골드회원'으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모금회에 따르면 이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지난 8년간 폐지, 캔 등을 수집해 한 푼씩 모은 1000만원을 지난 21일 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대전 대덕구에 거주 중인, 한부모 가정에 전달돼 임대주택 보증금, 주거비, 수술비 등 실질적인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씨는 "최근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이 삶을 포기하는 사건들을 보며, 단 한 가정이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며 "기부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선행의 계기를 밝혔다.

이씨는 자신의 나눔이 한부모 가정에 희망이 되길 바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도 전달했다.

'나눔리더'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년 내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한 개인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기부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은 '그린', 500만원 이상은 '실버' 1000만원 이상은 '골드' 등으로 나누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