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지난해 4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 안장식에서 故 곽종철 소방장과 배규대 소방장, 민대성 소방위, 박주상 소방장, 한명희 소방장, 정미화 소방교, 김관옥 소방장, 고은호 소방경, 오세민 소방위의 영현과 유해가 봉송되고 있다.
소방청은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6일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 내 소방충혼탑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15인의 위패봉안식을 거행한다고 5일 밝혔다.
소방청은 매년 현충일에 순직 소방인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과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위패봉안 대상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의무소방원,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소방활동 중 순직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한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소방인이다. 매년 유가족의 신청을 받아 소방청 위패봉안심사위원회에서 봉안 대상을 결정한다.
이날 위패봉안식에는 순직 소방공무원 15명의 유가족을 비롯해 소방청장, 충남동부보훈지청장, 동료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하고 추모한다.
이번에 위패가 봉안되는 순직 소방공무원은 고(故) 박상욱 소방장, 故조주상 소방장, 故조성환 소방경, 故박상록 소방위, 故노자환 소방위, 故홍준기 소방사, 故손준호 소방위, 故이창근 소방경, 故김황진 공업연구관, 故이윤봉 소방위, 故김철재 소방위, 故김성계 소방위, 故오승명 소방위, 故전광호 소방장, 故박태수 소방위 등 15명이다.
소방충혼탑에는 지금까지 449위의 위패가 봉안됐다. 이번 봉안식을 통해 총 464위의 순직 소방인의 위패가 모셔지게 된다.
소방충혼탑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발생한 방화사고를 계기로 순직 소방인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돼 2022년 공식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홍제동 방화사고는 영화 '소방관'의 배경이 된 사건으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소방공무원 6명이 순직한 사고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이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